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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가수 성시경이 10년 넘게 함께해온 매니저의 배신으로 깊은 상처를 입었음에도, 팬들을 향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연말 공연 강행 의지를 밝혔다.
성시경은 9일 SNS를 통해 “이렇게까지 위로받고 응원받은 건 인생 처음이다. 내가 그렇게 나쁘게 살지 않았구나 싶다”며 “진심으로 많은 위로가 됐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일을 담담하고 현명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어른이라는 걸 느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나와 인생, 그리고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 많이 돌아봤다”고 고백했다.
최근 그는 오랜 매니저의 횡령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다. 성시경이 결혼식 비용까지 부담할 정도로 ‘가족’처럼 여겼던 매니저 A씨가 콘서트 VIP 티켓을 빼돌려 수억 원을 횡령하고, 부인 명의 통장으로 수익을 챙긴 사실이 드러난 것. 소속사는 “A씨의 불법 행위를 확인하고 퇴사 조치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 사건 이후 성시경은 유튜브 활동을 잠정 중단했고, “무대에 설 수 있을지 계속 자문하고 있다”며 연말 콘서트 진행 여부에 대해 고심 중이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올해 공연은 불투명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그는 끝내 멈추지 않았다. “연말공연 도전해보겠다. 팬분들을 위해, 무엇보다 제 자신을 위해 힘든 건 내년으로 미루겠다”며 “남은 시간 몸과 마음을 잘 돌보고 따뜻한 한 해의 끝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누리꾼들은 “진짜 프로의 귀환”, “상처받았지만 팬들을 먼저 생각하네”, “연말 공연에서 꼭 웃는 얼굴로 만나길”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배신의 아픔 속에서도 음악으로 다시 일어서는 성시경. 그의 목소리가 다시 무대 위에서 울려 퍼질 날을 팬들은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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