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리브유 하루 한 숟갈과 레몬즙을 아침 공복에 먹는다는 인증 사진이 SNS에 넘쳐난다. 두 조합은 의학적으로도 나무랄 데 없다. 프로코피오스 마기아티스 그리스 아테네국립대 약학과 교수는 “올리브유는 심혈관계 보호 효과가 있고, 레몬엔 비타민 C가 많다”며 “두 식품 모두 지중해 식단의 핵심이며 항산화 물질도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올리브유가 인기를 끌면서 브랜드 경쟁도 치열하다. 제조사들은 ‘산도 0.1%’, ‘냉압착’, ‘국제대회 수상’ 등을 내세우며 최고를 자처한다. 고급, 프리미엄이라며 10만원을 호가하는 제품도 수두룩하다.
비싼 게 정말 돈값을 할까. 취재팀은1만원대 ‘보급형’과 17만원대 ‘고급형’을 직접 사서 비교해봤다. 그런데 고급형에선 비싼 가격에 걸맞지 않은 미심쩍은 부분이 발견됐다.
🍃보급형·고급형 색과 맛 보니
취재팀이 구매한 보급형은 ‘곰곰 바쏘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1L’로 1만9440원이었다. 고급형은 ‘브루아오로 오로 오피 냉압착 유기농 올리브유 750ml’로 17만5000원이었다. 100ml 당 가격을 비교해보면 보급형은 1944원, 고급형은 2만3333원으로 12배 차이였다.

우선 색깔은 보급형이 고급형보다 약간 더 짙었다. 보급형이 고급형보다 더 초록빛이 돌았다. 이는 좋은 올리브유가 초록색에 가깝다는 상식과 어긋난다. 보통 갓 짜신선한 고폴리페놀 올리브유일수록 초록빛을 띤다.

올리브유의 권위자인 마기아티스 교수는 “일반적으로 품질이 좋고 폴리페놀 함량이 높은 올리브유는 초록색을 띤다”며 “하지만 이는 생산 후 초반 6개월 동안만 볼 수 있는 특징이라 한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올리브유는 초록빛이 아닌 노란색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향과 맛 차이는 크지 않았다. 두 제품 모두 올리브향이 지배적이었지만 끝에 약한 쓴맛과 목을 톡 쏘는 매운맛이 남았다.
좋은 올리브유의 핵심 풍미는 세 가지다. 우선 방금 벤 듯한 신선한 풀향이 난다. 두번째로 쓴맛이 감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얼얼한 매운맛이 목 안쪽을 간질이며 자극한다. 이쓴맛과 매운맛은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이 충분하다는 신호다.
(계속)
그런데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고급형 올리브유 병의 유통기한 표기 아래엔 작은 종이딱지가 붙어 있었다. 떼어 보니 검은 유성펜으로 덧칠한 흔적이 보였다.
이상한 점은 또 있었다. 수입판매원 자사 페이지엔 스페인 올리브유사인 아세이테스 바오스(Aceites Baos S.A.) 제품 이미지를 함께 노출했다. 유사한 이름의 스페인 회사 제품을 수입해서 판매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제품의 병에 붙은 라벨에 적힌 제조회사는 다른 회사였다. 이 회사 공식웹사이트엔 국내 판매되는 브랜드명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500ml에 9~20유로(1만5000~3만3000원)하는 중저가 제품들이 나와 있었다.
최근 스페인에선 저급 올리브유를 고급으로 둔갑시키는 ‘택갈이 사기’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2023년 스페인 경찰은 저급 올리브유에 기타 식물유를 혼합한 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라고 속여 14만3000리터 이상 유통한 이들을 적발했다.
엑스트라버진, 산도 1%, 냉압착 등 소비자가 좋은 품질일거라 믿은 표기들에도 함정이 숨어있다.
“이 맛이 나는 올리브유는 절대 먹으면 안된다.”
진짜 좋은 올리브유를 고르는 기준과, 국내 판매 올리브유 중 최고의 제품 3가지는 뭘까요.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아바타: 불과 재', 韓서 제일 먼저 본다..12월 17일 전세계 최초 개봉 [공식]](/_next/image?url=https%3A%2F%2Fres.cloudinary.com%2Fdzatyjuhh%2Fimage%2Fupload%2Fv1763081660%2Fupload%2F202511071823777179_690dbca1101b7.jpg&w=128&q=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