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OSEN DB.
[OSEN=이인환 기자] 웨인 루니(40)가 또다시 박지성(44)의 이름을 꺼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평가였다. “가장 저평가된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루니는 망설임 없이 “박지성”이라고 답했다.
영국 축구 팟캐스트 ‘디 오버랩’은 12일(한국시간) 루니와의 짧은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매체는 루니에게 과거 함께 뛴 선수들 중 다양한 카테고리의 최고 선수를 꼽아달라고 요청했다.
루니는 자신이 뛰어본 최고의 선수로 폴 스콜스를 선정했다. 그는 “호날두와 스콜스 사이에서 고민했다. 하지만 최고의 미드필더인 스콜스를 선택하겠다”고 했다. 이어진 질문은 ‘가장 저평가된 선수’. 루니는 바로 박지성의 이름을 올렸다. “박지성이다. 팀을 위해 한 일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고 강조했다.
루니와 박지성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뛰었다. 박지성은 PSV 에인트호번에서 활약한 뒤 프리미어리그 최고 명문 구단으로 이적했고, 퍼거슨 경의 지휘 아래 전성기를 보냈다. 그는 맨유 통산 205경기에서 27골 25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4회, UCL 1회 우승을 포함한 다양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당시 맨유는 세계적인 스타들이 포진한 팀이었다. 호날두, 루니, 스콜스, 긱스, 테베스 등 굵직한 이름들이 경쟁하던 시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박지성은 핵심 스타는 아니었다. 무릎 부상도 자주 겪어 꾸준한 출전이 어려웠다. 그럼에도 그는 선발·교체를 오가며 팀의 전술적 균형을 맞췄고, ‘묵직한 역할 수행 능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전술 이해도와 다재다능함을 유독 신뢰했다. 투지 있는 압박, 수비 커버, 공간 장악 능력 등은 맨유의 압박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루니-호날두와의 조직적인 역습 장면은 지금도 팬들 사이에서 회자된다.
루니가 박지성을 높게 평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3월에도 “박지성은 호날두 못지않게 팀 성공에 중요했던 선수”라고 밝힌 바 있다. “현 시대의 아이들은 그의 가치를 모를 수 있지만, 함께 뛰어본 선수들은 모두 알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맨유 구단도 박지성의 가치를 잊지 않았다. 지난해 박지성 영입 기념일(6월 24일)에 공식 계정은 그의 사진과 함께 “그보다 더 과소평가된 선수를 말해보라”는 문구를 올렸다. 퍼거슨 경 역시 2007-2008 UCL 결승전에서 박지성을 명단 제외한 것을 경영 인생 최고의 후회 중 하나로 언급했다.
해외 매체들도 같은 의견이다. ‘스포츠 키다’는 “박지성은 엄청난 속도, 헌신, 전술적 지능으로 퍼거슨 감독이 가장 신뢰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고 평가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 10명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루니가 또다시 박지성의 이름을 꺼낸 이유는 명확하다. 기록보다, 스포트라이트보다 더 중요한 공헌이 있다는 사실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맨유 황금기의 중심에는 늘 눈에 보이지 않는 ‘박지성의 헌신’이 함께 있었다.
/mcadoo@osen.co.kr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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