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0의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12분, 상대 페널티 아크 오른쪽 측면 프리킥 찬스. 공 앞에 K리거 이동경(울산)이 섰다. 호흡을 가다듬은 뒤 그가 왼발로 감아 찬 볼은 상대 수비벽을 절묘하게 넘겨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한국축구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브리검영대(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북중미 월드컵 개막(12일)에 앞서 치른 마지막 평가전을 승리로 이끈 건 까다로운 고지대의 공기를 완벽하게 지배한 단 한 개의 정교한 슈팅이었다.
경기장 해발 고도는 1460m. 평지에 비해 공기 밀도가 떨어지는 이곳에서 킥은 종종 길을 잃는다. 공기 저항이 적어 비거리가 느는 반면, 스핀이 덜 먹혀 궤적을 온전히 통제하기 어렵다. 경기 후 양 팀 관계자들이 한목소리로 이동경의 득점에 찬사를 보낸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