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63·사진)가 데뷔 45년 만에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990년 처음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이후로는 35년 만이다.
크루즈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베이션 할리우드 레이 돌비 볼룸에서 열린 제16회 ‘거버너스 어워즈’에서 올해 아카데미 공로상을 받았다.
아카데미 공로상은 평생 뛰어난 업적을 쌓거나 영화 예술·과학에 특별히 기여한 인물에게 주어진다. 올해는 크루즈와 안무가 데비 앨런, 프로덕션 디자이너 윈 토머스가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크루즈는 2분여간 기립박수를 받은 뒤 “영화를 만드는 것은 직업이 아니라 나의 정체성”이라며 “극장에서 우리는 함께 웃고, 함께 느끼고, 함께 희망을 가진다. 이것이 이 예술이 중요한 이유”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크루즈는 그간 세 차례 아카데미 연기상(‘7월 4일생’, ‘제리 맥과이어’, ‘매그놀리아’ 출연)과 한 차례 작품상(‘탑건: 매버릭’ 제작)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이날 시상식은 TV 중계 없는 비공개 행사였지만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아리아나 그란데 등 올해 아카데미 경쟁 후보들이 대거 참석하며 사실상 오스카 시즌의 개막을 알렸다.
정혜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