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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iors

30년 은퇴 시대, 9%만 "계획 있다"

By Admin
Jan 26, 2026

60~69세 은퇴자 46% "90세 이상 살 것"

60~69세 은퇴자 46% "90세 이상 살 것"
'장수 문해력' 부족 재정계획 부족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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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30년 동안 은퇴생활을 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30년 준비를 생각하고 준비한 이들은 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수명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이에 맞춰 수십 년의 은퇴 생활을 준비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싱크탱크 TIAA 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 '은퇴 기간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의 57%는 60~69세에 은퇴할 계획이며 46%는 90세 이상 살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비붐 세대 상당수가 30년 이상 은퇴 생활을 할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그러나 실제로 30년 이상 은퇴 생활을 예상하고 계획을 짜고 있는 이들은 9%에 불과했다.
 
TIAA 연구소는 교직원과 공공?비영리단체 종사자들의 은퇴 전문 비영리 금융기관인 TIAA 산하의 싱크탱크다.
 
TIAA의 코트니 깁슨 은퇴솔루션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은퇴 기간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장거리 여행에 나서면서 자동차에 절반만 기름을 넣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그는 "기름이 충분하지 않으면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멈출 수밖에 없다. 은퇴도 마찬가지다. 계획한 기간이 너무 짧으면 은퇴 자금이 지속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깁슨 CEO는 "많은 베이비붐 세대가 실제 은퇴 기간을 고려하지 않고 은퇴 자금을 설계한다"며 "자신의 생애주기만큼 충분히 저축하지 않으면 결국 은퇴 자금이 고갈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장수 문해력' 부족 탓이라고 분석했다. 사람들이 실제로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은퇴 계획을 세울 때 많은 이들이 인지능력 저하나 시장 변동성, 인플레이션 같은 리스크는 고려하면서 '장수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깁슨 CEO는 "장수 리스크는 은퇴 생활을 위협하는 4대 위험 중 하나이긴 하지만 적절한 계획으로 가장 쉽게 완화할 수 있는 리스크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은퇴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살아 있는 동안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는 소득이다. 깁슨 CEO는 "30년을 가정한 은퇴 설계는 실제보다 길다고 해도 훨씬 안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보장제도가 처음 시행된 90년 전과 비교해 평균 수명이 17년이나 늘었다"며 그만큼 안정적으로 유지할 소득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모든 세대가 짧은 수명이 아니라 긴 수명을 기준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것이 은퇴 자금 고갈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깁슨 CEO는 30년 넘는 은퇴를 준비하는 일은 쉽지 않지만 계획만 잘 세우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세 가지 실천법을 제시했다.
 
▶끝을 먼저 그려라=먼저 전체 은퇴 생활을 구체적으로 그려야 한다. 깁슨 CEO는 "대부분은 은퇴 후 하고 싶은 일 목록을 가지고 있지만 80세나 85세, 90세 이후의 삶을 구체적으로 상상해본 사람은 드물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전히 여행을 다니고 있을지, 가족과 함께 살고 있을지, 간병인과 생활하고 있을지 생각해보라"며 "은퇴 초기 몇 년뿐 아니라 20년 후, 30년 후의 삶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꿈을 뒷받침하려면 저축 전략이 필요하다. 깁슨 CEO는 "일찍 시작할수록 복리의 힘이 커지지만 은퇴 직전이라도 회사 매칭제도 등을 최대한 활용해 저축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평생 보장 소득원 확보=어뉴어티 같은 금융상품을 통해 평생 보장되는 소득원을 마련하는 것도 핵심이다.
 
깁슨 CEO는 "베이비붐 세대처럼 은퇴가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시간과 싸움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며 "퇴직금이나 저축을 평생 지급되는 연금으로 전환하면 살아 있는 동안 지속 가능한 추가 소득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퇴 후 삶은 평생의 재정 지속성 확보에 달려있다. 예상이 틀리더라도 은퇴는 길게 잡는 것이 현명하다. 기준을 '더 긴 수명'으로 바꾸고 계획의 포인트를 '언제 그만두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에 둬야 안전하다.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라=장기 은퇴 설계에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혼자 계획을 세우겠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은 미리 시작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직장 내 재무 상담 서비스나 신뢰할 만한 외부 금융전문가의 조언을 받으면 은퇴 준비 수준이 크게 향상된다. 깁슨 CEO는 "재정 전문가의 도움은 은퇴 계획의 모든 단계에서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안유회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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