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LA 다저스 알렉스 베시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가족 문제로 월드시리즈 출전을 포기했던 LA 다저스 좌완 불펜투수 알렉스 베시아(29)의 안타까운 사연이 드러났다. 소중한 딸이 세상을 떠나는 비극을 겪었다.
베시아는 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딸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베시아는 “우리의 아름다운 딸 스털링 솔 베시아가 지난달 27일 하늘나라로 떠났다.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우리는 딸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함께한 모든 순간을 소중하게 여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려운 시기에 이해와 지지를 보내준 다저스에 구단에 감사하다. 우리의 야구 가족들이 함께해줬고, 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겨낼 수 없었을 것이다. 다저스와 토론트 블루제이스 구단, 그리고 모든 야구팬의 사랑과 응원에도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모든 메시지, 댓글, 게시글을 다 봤다. 큰 위로가 됐다. 아내와 딸을 도와준 병원의 모든 의료진에게도 감사드린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다저스 구단은 지난달 24일 월드시리즈 개막을 하루 앞두고 베시아가 가족 문제로 팀을 떠났다고 밝혔다. 당시 다저스 구단은 “베시아가 아내 케일라와 개인적인 문제로 팀을 떠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 마음이 무겁다. 구단 전체가 베시아 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며 추후 소식을 알리겠다”고 설명했는데 딸의 건강 때문이었다. 안타깝게도 월드시리즈 2차전이 끝난 뒤 딸이 세상을 떠나면서 베시아 가족은 깊은 슬픔에 빠져야 했다.
베시아의 딸이 세상을 떠난 뒤 월드시리즈 3차저부터 다저스 불펜투수들은 베시아의 등번호 51번을 모자에 새기며 아픔을 함께 나눴다.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구원승을 거둔 다저스 윌 클라인은 “우리 모두 마음속으로 베시아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다. 야구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고 말했다. 토론토 불펜투수들도 6차전부터 51이라는 숫자를 모자에 새기고 나서 동료애를 발휘했다.

[사진] LA 다저스 알렉스 베시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0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메이저릴그 데뷔한 베시아는 트레이드를 통해 2021년부터 다저스에서 5년째 뛰고 있다. 메이저리그 6시즌 통산 성적은 300경기(274⅓이닝) 19승13패13세이브76홀드 평균자책점 2.92 탈삼진 369개를 기록 중이다.
2022년부터 다저스 불펜 필승조로 활약 중인데 올해도 68경기(59⅔이닝) 4승2패5세이브26홀드 평균자책점 3.02 탈삼진 80개로 활약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를 거두며 2년 연속 WHIP 0.99로 안정감을 발휘했다. 월드시리즈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도 7경기에 등판, 2승4홀드를 거두며 4⅔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3.86으로 활약하며 불펜을 이끌었다.
다저스는 지난 7일 베시아에 대한 내년 연봉 355만 달러 팀 옵션을 실행했다. 지난 1월 연봉조정을 피해 다저스와 1년 230만 달러에 계약하며 2026년 355만 달러 팀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한 바 있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waw@osen.co.kr
이상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