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부장관에게 폐지 방안 검토 요청했다”
“맘다니 시장되면 뉴욕시 자금 지원 어려울 것”
소셜미디어에 “쿠오모에게 투표하라” 글 올려
뉴저지 일부 투표소에 폭탄 위협…투표소 일시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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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본선거일을 맞아 플러싱 머레이힐에 위치한 PS22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들은 특히 뉴욕시장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투표를 마친 토머스(35)는 “앤드류 쿠오모가 주지사직을 잘 못했다고 생각해 조란 맘다니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권현구(70)씨는 “현 연방정부의 정책이 잔인하다고 생각해 민주당을 지지하며, 젊은 후보가 뉴욕시를 잘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인 파이(pi)씨는 “극단적인 후보보다 중립이 뉴욕시에 더 좋을 것 같아 쿠오모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시 교통혼잡료 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폐지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3일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션 더피 교통부장관에게 맨해튼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교통혼잡료가 뉴욕시를 유령 도시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맨해튼 60스트리트 남쪽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요금을 부과하는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은 교통 혼잡 완화와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대중교통 투자 재원 마련을 목표로 지난 1월부터 시행됐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연방정부는 연방 지원금을 빌미로 MTA에 교통혼잡료를 폐지하라며 계속해서 압박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 5월 연방법원은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에 대한 연방정부의 개입을 막는 예비금지명령을 내렸고, 이 명령이 올해 12월까지 유효함에 따라 올해 말까지는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이 유지될 전망이다.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폐지를 다시 추진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트럼프 행정부는 과거에도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을 폐지하려다 실패했다”며 “다시 폐지를 추진한다면 법정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본선거에서 뉴욕시장 민주당 후보로 나선 조란 맘다니 뉴욕주하원의원이 당선될 경우 “뉴욕시에 대한 연방 정부 재정 지원을 대폭 축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일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는 공산주의자이며, 위험한 인물”이라며 “맘다니가 시장이 된다면 뉴욕시에 많은 돈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다. 공산주의자가 뉴욕시를 통치한다면, 그곳에 보내는 돈은 낭비일 뿐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3일 그는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앤드류 쿠오모 후보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반드시 그에게 투표하기를 바란다. 쿠오모는 할 수 있지만, 맘다니는 할 수 없다”고 했다. 본선거 당일인 4일 그는 또 소셜미디어에 “맘다니에게 투표하는 유대인은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한편 본선서 당일인 4일 한인밀집지역 버겐카운티를 포함한 뉴저지주 7개 카운티(버겐·에섹스·머서·미들섹스·만머스·오션·퍼세익) 투표소에서 폭탄 위협이 접수돼 일부 투표소가 일시적으로 폐쇄되기도 했다. 이에 일부 유권자들은 인근 다른 투표소로 이동해 투표를 해야 했다.
폭탄 위협은 이메일과 문자로 전달됐으며, 주·카운티 당국은 아직까지 실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지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