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이탈리아 공격수 페데리코 키에사(28, 리버풀)가 전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 대신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를 '역대 최고 선수(GOAT, Greatest Of All Time)'라고 칭송했다.
키에사는 최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는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호날두와 함께 뛰었다. 그렇지만 솔직히 말해 메시가 지금까지 존재한 축구 선수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키에사는 처음으로 메시와 맞붙었던 지난 2020년 10월 바르셀로나와 가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2차전 홈경기를 떠올렸다. 당시 유벤투스는 호날두가 코로나 19로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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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는 을 넣었지만 모두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면서 0-2로 완패했다. 당시 유벤투스는 우스만 뎀벨레와 메시에게 연속 실점하면서 경기를 내줬다.모라타가 3차례나 골
하지만 유벤투스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바르셀로나에 3-0으로 이겨 설욕에 성공했다. 호날두가 페널티킥으로 멀티골을 넣으면서 완승을 거둬 조 1위에 올랐다.
키에사는 "물론 호날두와 함께한 시간도 놀라웠다"면서 "두 사람 모두 위대한 선수지만, 진심으로 말하자면 메시가 최고"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흥미로운 것은 이번 키에사의 인터뷰가 묘한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이다. 앞서 호날두는 영국 방송인 피어스 모건과 인터뷰에서 '메시가 호날두보다 낫다'는 주장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겸손하고 싶지 않다"고 스스로 자신을 GOAT이라 자평했다.
특히 호날두는 "월드컵 우승이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 내 커리어는 이미 완성됐다"면서 "축구는 단 하나의 대회가 전부가 아니다"라고 주장, 월드컵 가치를 축소한 것은 물론 메시의 업적도 깎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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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며 'GOAT 대관식'을 끝냈다. 대부분의 팬들도 자연스럽게 메시가 호날두보다 낫다는 평가에 수긍했다. 발롱도르 수상 역시 메시가 8번으로, 5번에 머문 호날두와 차이를 벌린 상황이다.
호날두는 "나는 메시를 여러 번 이겨왔다"면서 "나는 이미 포르투갈 역사에 3개의 트로피를 남겼다. 이전엔 아무것도 없던 나라였다. 나는 행복하다"고 스스로를 뿌득해 했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동료 키에사가 "메시가 최고"라고 평가하면서 호날두의 주장은 힘을 잃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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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키에사는 리버풀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고 있다. 지난 시즌 근육 부상 때문에 총 14경기 2골 2도움에 머물렀던 키에사는 이번 시즌 총 12경기 2골 3도움을 올리고 있다. /letmeout@osen.co.kr
강필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