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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이 음식 먹자 지방만 늘었다

By Admin
Sep 18, 2025

“45㎏ 감량” 마운자로 함정

마운자로는 제 인생을 바꿔놓은 약입니다. 덕분에 체중의 3분의 1을 줄였고, 수십 년 만에 가장 건강해졌습니다.

한 영국 유튜버(@FatOldClimber)가 지난 8월 25일 공개한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복용 후기다. 체중이 137㎏이었던 그는 9개월 동안 이 약으로 45㎏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처럼 음식에 집착하지 않는다”면서 “머릿속에서 ‘계속 먹으라’고 부추기던 ‘푸드 노이즈(Food Noise)’가 사라졌다. 이제 음식은 연료일 뿐”이라고 말했다.

영상 댓글 창에는 “30주 만에 45㎏을 뺐다.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28㎏ 감량 후 혈당·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같은 ‘간증’이 줄을 이었다. 다만 이 유튜버는 “비만으로 오랫동안 고통받은 나 같은 사람이 아니라면 마운자로를 권하지 않는다”고 했다.

해외 의료계를 뜨겁게 달군 비만치료제 마운자로(미국 일라이릴리)가 최근 국내에 상륙했다. 지난달 21일 출시 직후 약을 구하기 위한 ‘오픈런’이 벌어졌고, 의원·약국마다 초도 물량이 빠르게 동났다.

마운자로는 현재 시판 중인 비만치료제 가운데 체중 감량 효과가 가장 큰 약으로 꼽힌다. 이용자 사이에서 “비만 치료의 끝판왕” “비만치료제 1황(일인자)”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잘못 쓰면 살이 빠지기는커녕 지방만 늘고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고도 비만이 아닌데 마운자로를 맞아도 될까, 효과는 정말 확실할까,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

한국에선 낯선 마운자로에 대해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핵심 정보를 허양임(대한비만학회 언론홍보이사)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정리했다. 허 교수는 “약으로 몇 ㎏을 뺐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날수록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의 벽’ 깬 비만 약들… 효과 극대화하려면 

마운자로는 먼저 국내에 출시된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보다 부작용 발생은 적고 체중 감량 효과는 더 크다는 평가다. 위고비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는 단일 작용제인 반면, 마운자로는 GLP-1과 GIP(위 억제 펩타이드)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는 이중 작용제다.

위고비보다 작용 기전이 하나 더 많다는 얘기다. 허 교수는 “마운자로는 GLP-1에 GIP가 추가되면서 포만감 조절, 인슐린 분비, 지방 대사가 더 원활해지고 메슥거림 같은 부작용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마운자로 제조사 일라이릴리에 따르면 성인 비만 환자 75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투약 72주 뒤 마운자로 투여군의 평균 체중 감소율은 20.2%로, 위고비(13.7%)보다 높았다. 두 약 모두 기존 비만 치료제가 넘지 못했던 ‘체중 10% 감량’이라는 마의 벽을 깼다. 허 교수는 “위고비나 마운자로는 용량 대비 효과가 뛰어나다”며 “특히 마운자로는 최고 용량인 15㎎까지 올리면 (자기 체중의) 20% 이상 체중 감량이 되기 때문에 용량을 서서히 증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운자로는 총 6단계 용량으로 구성돼 있으며, 반드시 용량을 점진적으로 올려야 한다. 현재 한국엔 2.5㎎과 5㎎만 들어왔다. 나머지 고용량(7.5㎎·10㎎·12.5㎎·15㎎)은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다음은 허 교수와의 일문일답.

마운자로의 체중 감량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기존 체중에서 20%가 빠진다는 건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결과다. 체중 감량 관련 임상시험에선 피실험자에게 섭취 열량을 줄이고 운동을 시키면서 가짜 약 대비 효과를 본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돌려써도 되나.  기대만큼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을 겪는다면 약을 바꾸는 게 가능하다. 하지만 번갈아 쓰는 건 권장하지 않는다. 다른 약을 오래 쓰다 넘어갔다고 해서 고용량으로 바로 바꾸는 것도 피해야 한다. 이들 약은 저용량부터 다시 적응하면서 용량을 올려야 한다. 보통 3~6개월 사용 후 체중이 5% 이상 빠지지 않으면 약 변경을 고려한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약인데 안전한가. 마운자로나 위고비는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다. 체중이 줄면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대사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데, 심뇌혈관 안정성까지 입증된 약은 위고비와 마운자로뿐이다. 10년 사용 장기 데이터는 아직 없지만, 최대 2년 이상 안전하게 쓸 수 있다는 건 입증됐다. 충분히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약제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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