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달러 집행에도 과실파리 등 외래 해충 유입 심각
전자상거래 배송 사각지대… 예산 확충과 인력 재정비

(사진: 카렌 로스(Karen Ross) CDFA 장관)
캘리포니아주가 급증하는 외래 해충과 식물 질병 유입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보다 강력하고 다각적인 국경 및 지역 방제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캘리포니아 식량농업부(CDFA)는 최근 발표한 ‘포괄적 해충 예방 프로그램 분석(C3PA)’ 보고서를 통해 지난 30년간 외래 해충의 유입 규모와 복잡성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커졌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CDFA와 캘리포니아 농업위원·검수인협회(CACASA), 대학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한 종합 실태 조사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2023년부터 2024년 사이에만 외래 과실파리(Invasive Fruit Fly) 유입으로 총 7건의 검역 격리 조치를 단행했다. 이는 단일 연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들 해충을 박멸하기 위해 투입된 직·간접 예산만 2억 800만 달러(한화 약 2,800억 원)를 넘어서며 방제 시스템이 한계치에 다다랐음을 입증했다.
캘리포니아는 400여 종이 넘는 다양한 농작물과 다채로운 기후 환경을 보유하고 있어 외래 해충과 질병이 번식하기 최적의 조건이다. 보고서는 일단 해충이 유입된 후 퇴치에 나서는 것보다, 국경 차단과 사전 예방에 투자하는 것이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고서는 최근 급격히 성장한 '온라인 전자상거래(E-Commerce)'가 검역의 새로운 사각지대로 부상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이 식물과 흙 등을 판매하는 62개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캘리포니아주로의 식물 배송 제한 규정을 명확히 안내한 곳은 단 16곳(25.8%)에 불과했다. 주요 플랫폼을 제외한 소규모 판매 사이트 대부분이 배송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어 외래 해충 유입의 통로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렌 로스(Karen Ross) CDFA 장관(사진)은 "해충 예방에 대한 최선의 투자는 애초에 유입을 막는 것"이라며 "주요 도로의 16개 국경 보호검문소 운영과 배송 시설의 탐지견 팀 활용 등 선제적 차단막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업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시스템 유지를 위해 인력 확충과 첨단 기술 도입, 오래된 검역 인프라 개보수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기후 변화와 물류망 확대로 외래 해충의 유입 경로가 점점 다양해지는 만큼, 북가주 농가 보호와 주 전체의 식량 안보를 위한 예산 확대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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