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로 위장해 치료비 명목으로 팬들에게 거액을 뜯어낸 아일랜드의 스포츠 스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전설적인 허링(하키와 비슷한 스포츠) 선수인 데니스 조셉 케리(54)는 암 치료비를 위한 명목으로 약 6억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징역 5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케리는 지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암 환자로 위장해 치료비가 필요하다며 팬들을 포함해 불특정 다수에게 돈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케리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콧구멍에 아이폰 충전기를 꽂은 채로 누워있는 모습을 피해자들에게 전송해 사기 행각을 벌였다.
그는 “병원 치료 중 과다 방사선 노출로 피해를 입었다”며 “보건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곧 거액의 배상금을 받을 예정”이라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하지만 실제 보건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고 가로챈 돈을 돌려줄 의사도 없었다.
재판부는 “캐리는 사람들의 선한 마음을 악용했다”며 “암에 걸렸다고 거짓으로 말하는 것보다 더 비난받을 만한 사기는 상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케리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킬케니의 허링팀에서 활약하며 권위 있는 대회에서 수많은 메달을 획득해 허링계 전설로 평가받는다. 2000년에는 올해의 허링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2006년 선수 은퇴 후 위생용품, 호텔 등 사업에 도전했다가 실패해 빚더미에 앉아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구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