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심 에너지 시설인 사우스파르스(South Pars) 가스전을 18일(현지시간) 오전 공습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사전에 인지하고 지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공격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어서 파장이 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주요 외신들은 익명의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사우스파르스 및 아살루예 가스 정제 시설 공격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에 대한 강력한 경고 차원에서 이번 공격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식적으로는 전혀 다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미국은 이번 공격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면서 이란이 무고한 카타르의 에너지 시설을 보복 공격한 것을 비난했다.

그러면서도 "이란이 카타르 등에 대한 공격을 지속할 경우 미국이 직접 이란 가스전 전체를 대규모로 폭파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일부 구역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이란은 심각한 전력난 위기에 처했다. 이란은 국내 전력의 약 80%를 가스 발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란은 페르시아만 건너편의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정유 및 가스 시설을 잇달아 보복 공격했다. 이로 인해 국제 유가는 배럴당 115달러 선을 돌파하며 요동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전 인지 부인' 발언을 확전 가능성에 따른 책임을 회피하고 이란의 추가 보복을 차단하려는 고도의 계산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한다.
마수드 페제쉬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번 공습에 대해 "전 세계를 집어삼킬 수 있는 통제 불가능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강도 높게 경고해 중동 지역의 긴장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고성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