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A "올해 최대 18% 추가 상승 가능"
한인 선호 LA갈비·차돌 등 체감가 높아
사육두수 감소 탓…1960년대 이후 최저
사료·인건비·물류비 상승에 '삼중 압박'
고공행진하고 있는 소고기값이 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토런스 지역 미츠와 마켓의 소고기 코너. 박낙희 기자
소고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한인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계란 등 일부 식품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소고기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무부(USDA)에 따르면 2026년 기준 소고기 평균 소매가격은 파운드당 약 9.3달러, 도매가격은 3.6달러 수준으로 전년 대비 각각 약 8%, 10% 이상 상승했다. USDA는 올해 소고기 가격이 추가로 10% 이상, 최대 18%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평균 소매가격은 파운드당 약 11달러, 도매가격은 4달러 중반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한인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은 더 높다. LA갈비, 차돌박이 등 일부 구이용 부위는 소고기 평균 가격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LA갈비는 파운드당 13.99~14.99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가격 변동이 없지만 5년 전 파운드당 9.99달러, 세일 시 7.99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88%가 오른 상태다.
차돌박이는 파운드당 17.99~20.99달러로 10% 이상 올랐다. 특히 국거리용으로 많이 구입하는 양지는 지난해 파운드당 9.99~10.99달러에서 11.99~12.99달러로 최대 20% 이상 올랐다. 구이용 치마살은 파운드당 8% 올랐다.
이지영(43·LA)씨는 “한인마켓과 주류마켓, 코스트코까지 모두 신선 소고기는 파운드당 10달러 이하를 찾아볼 수 없다”며 “한인마켓에서 10달러 미만 냉동 소고기를 사고 있다”고 말했다.
소고기 가격 상승의 핵심 원인은 공급 부족이다. USDA에 따르면 2026년 1월 기준 육우 사육 두수는 약 2800만 마리로 전년 대비 약 1% 감소하며 1960년대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022년 서부 지역 가뭄과 사료비 급등 등으로 농가들이 사육수를 줄이고 생소를 대거 처분한 영향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영교 한남체인 정육부 이사는 “생소가격이 전년 대비 35% 오르고 소 도축이 줄고 물류비용까지 오르면서 소고기 가격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며 “손질이 많은 한식용 정육은 도매가와 인건비 상승분을 마켓에서 흡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료 가격과 인건비, 운송비가 동시에 오르면서 육류 생산 비용 부담도 키우고 있다. 최근 중동 지역 전쟁으로 디젤 가격이 오르면서 물류비 상승 압력까지 더해졌다.
그럼에도 소고기 수요는 크게 줄지 않았다. 시장조사기관 닐슨 IQ에 따르면 소고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4% 감소에 그쳤지만 매출은 오히려 8% 증가했다. 가격이 올랐음에도 소비가 유지되면서 상승세를 지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오클라호마주립대 더럴 필 교수는 “소고기 가격이 내려갈 신호는 없다”고 밝혔고, 미시간주립대 데이비드 오르테가 교수도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도 높은 가격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