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 발전 기여·미시간대 교수

존 김 박사
한국전쟁의 혼란을 딛고 미국에서 물리학자로 성장해 의학기술 발전과 교육에 헌신한 존 김(John Jungyu Kim) 박사가 지난 3월 28일 미시간주 워런의 세인트존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90세.
1935년 8월 1일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0남매 중 막내로 유년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한국전쟁으로 남하하는 과정에서 가족들과 생이별하는 아픔을 겪었고, 이는 그의 삶에 큰 전환점이 됐다.
이후 서울에서 학업을 이어간 그는 반전 영화 ‘피닉스의 언덕(Hills of the Phoenix)’ 주연으로 출연하기도 했으며,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인 학문 연구의 길에 들어섰다.
고인은 이스턴뉴멕시코대에서 수학 학사, 웨슬리언대에서 물리학 석사, 로체스터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NASA 랭리 연구소에서 레이저 및 분자물리 연구에 참여하며 오늘날 병원에서 널리 사용되는 자기공명영상(MRI) 기술 발전의 기초를 다지는 데 기여했다.
1970년대 이후에는 연구에서 교육으로 방향을 전환해 미시간대 디어본 캠퍼스 물리학과 창립에 참여했으며, 웨인주립대 방사선학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 또한 초등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고인은 미시간주 그로스포인트파크에 거주하며 가족과 함께 삶을 이어갔다. 오페라와 미술을 사랑했고, 반려견과 스키, 독서, 원예 등 다양한 취미를 즐겼다.
유족으로는 부인 폴라 김 박사와 아들 벤자민·알렉산더·윌리엄, 손주 4명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