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대왕이 태어난 곳, 서촌은 오랫동안 한글의 뿌리이자 문학의 고향으로 불려왔다. 윤동주와 이상이 시를 쓰던 골목과 한옥의 시간 속에서, 한글 문화 브랜드 ‘꿋꿋’은 그 역사 위에 새로운 실험을 더했다.
지난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열린 ‘에디션 서촌(EDITION SEOCHON)’에서 한글 문화 브랜드 ‘꿋꿋’은 한글의 감정과 문학의 언어를 결합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서촌의 오래된 예술혼을 오늘의 감성으로 되살렸다.
현장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하며 시민들을 직접 만난 ‘꿋꿋’의 이정진 대표는 “한글은 우리 감정과 일상을 담는 가장 가까운 예술”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한글은 단순한 글자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이자 삶을 담는 매개체’이고, 그래서 브랜드 ‘꿋꿋’의 철학은 “한글이 내 삶에 들어오는 순간”을 만드는 일에 있다.
이번 서촌에서 ‘꿋꿋’이 처음으로 선보인 문학카드는 윤동주, 이상 등 서촌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시에서 단어를 추출해 구성됐다.
‘별’, ‘빛’, ‘사랑’, ‘기억’처럼 누구에게나 익숙한 단어지만, 그 단어가 놓인 문학 속 문장과 해석을 함께 읽으며 참가자들은 각자의 감정으로 단어를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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꿋꿋 문학카드는 단어 선정부터 해설까지 모든 과정이 자체적으로 설계되었다. 특히 외국인 고객까지도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한 주요 타겟으로 설정한 만큼 영어를 함께 병기하여 이해를 도왔다.
이 날 꿋꿋이 진행한 쇼케이스는 단순히 체험 프로그램을 넘어, 한글의 조형성과 문학의 서사를 결합한 콘텐츠 실험이기도 하다.
쇼케이스 현장에서 뜨거웠던 소비자들의 반응과 비즈니스 협업 문의를 받았던 만큼 현재 ‘꿋꿋’은 문학카드 시리즈를 중심으로 저작권 및 디자인권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정진 대표는 “10명이면 10명 모두 좋아하는 단어가 다르고 그 단어를 이미지로 표현하는 것이 다르다.”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한글 단어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참가자들은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일상 속 한글을 되새기고 문학카드를 바탕으로 문학 속 단어가 지닌 맥락을 이해하고, 그것을 자신만의 감정으로 티셔츠 위에 새겼다.
최근 한글을 주제로 한 단편영화 ‘ㅈ’으로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 본선에 진출한 이정진 대표는 “한글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일은 곧 우리의 창작을 지키는 일”이라며 “우리의 일상 속에서 너무 익숙해 소중함을 잊은 한글의 아름다움을 꿋꿋하게 알리고, 나아가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GOOD!(꿋)이라는 소망을 담아 브랜드 이름을 지었다.
꿋꿋의 철학이 담긴 콘텐츠가 온전히 보호되고, 더 넓은 문화적 자산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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