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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

"새벽 조용히 사라진다, 한인도 표적"…미네소타 떨게 한 ICE 공포

By Admin
Jan 28, 2026

사람들이 밤이나 새벽에 조용히 사라지고, 어디로 끌려갔는지조차 남지 않습니다.

" “사람들이 밤이나 새벽에 조용히 사라지고, 어디로 끌려갔는지조차 남지 않습니다.” "


미국 미네소타주의 최대 아시아계 커뮤니티인 몽(Hmong) 커뮤니티 활동가 세이 양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연방 이민 단속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미교협)가 28일(현지시간) 주최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그는 “지금의 단속은 단발적 사건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달라진 국가 폭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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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교협에 따르면 미네소타는 주민 11명 중 1명이 해외 출생자일 만큼 이민자 비중이 높은 주다. 아시아계 인구는 약 36만 명으로, 이 중 몽 커뮤니티가 약 9만5000명으로 가장 크다. 한인 커뮤니티는 약 2만7000명이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한인 입양인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이달만 연방 이민 단속 과정에서 총격으로 2명이 숨지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며, ICE 단속의 무력 사용을 둘러싼 공포와 논란이 급속히 퍼졌다.

세이 양은 “ICE 요원들이 사복 차림으로 상점에 들어와 여권을 요구하고, 주차장에서 주민들을 위협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코로나19 때보다 장사가 더 안된다는 상인들이 속출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 상인은 단속 이후 매출이 70% 이상 감소했다고 호소했다. 가족 구성원이 체포되면서 여성과 아이들이 하루아침에 생계 책임자가 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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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에서 노숙자 쉼터를 운영하는 한인 목회자 이지만 씨는 “쉼터 인근에서도 ICE 차량과 헬기가 반복적으로 목격되고 있다”며 “교회 인근에서 가족 단위 체포가 발생했고, 아이들이 있는 가정도 예외가 아니었다. 아이들에게 위급 상황 대처법을 가르쳐야 하는 현실이 너무 가혹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국 출신 입양인인 김박넬슨 미네소타 위노나주립대 교수는 “ICE가 인종 프로파일링을 기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아시아인처럼 보이면 시민권자라도 표적이 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많은 입양인이 외출 자체를 조심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여권을 항상 소지하고, 위치추적기도 몸에 지니고 다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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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중앙일보 기자가 ‘이번 미네소타 사태가 과거 조지아 구금 사태나 김태흥 구금 사태와 무엇이 다른지’를 묻자, 참석자들은 “이번 사태는 추방의 방식과 범위 자체가 이전과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본국 송환이 어려운 경우 추방이 제한되는 측면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제재를 통해 제3국으로 보내는 방식까지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영장 없이 가택에 진입하는 등 헌법적 권리를 사실상 고려하지 않는 단속 방식 역시 이전과 구별되는 변화라고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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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에서도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하원은 이미 ICE와 관세국경보호국(CBP)이 소속된 국토안보부(DHS) 예산안을 통과시켰지만, 미네소타 사태 이후 민주당 상원의원 다수가 “DHS 예산이 포함된 법안에는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예산에는 이민 단속 비용만 450억 달러 이상이 포함돼 있으며, 오는 30일까지 처리되지 않으면 연방정부는 부분 셧다운에 들어간다.

미교협은 이에 맞서 상원의원들을 상대로 DHS 예산 반대를 촉구하는 전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 미교협은 성명을 통해 ICE와 CBP의 단속을 “헌법적 권리를 침해하는 폭력적 국가 행위”로 규정하며 예산 삭감과 책임자 문책, 단속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미교협은 “한 커뮤니티에 대한 공격은 곧 다른 커뮤니티로 퍼진다”며 “지금 미네소타에서 벌어지는 일은 특정 집단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사회 전체가 직면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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