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국빈방문에 동행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경주 황리단길(황남동)을 들러 올리브영 매장에서 K뷰티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레빗 대변인은 디저트 카페도 찾아 간식을 즐겼으며, 한국인들과 간단한 대화도 나누었다.

30일 올리브영 관계자는 “레빗 대변인이 전날 오후 경주 황남점을 찾아 뷰티 제품을 구매했다”며 “사전에 방문 여부는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매장에서 20여분 간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제품들을 빠르게 골랐고 영어를 구사하는 매장 직원이 쇼핑을 도왔다고 알려졌다. 레빗 대변인은 29일 소셜미디어에 K뷰티 제품 13개를 나란히 둔 사진과 함께 ‘한국 스킨케어 추천템들(South Korea skincare finds)’이란 문구를 남겼다.
올리브영 황남점은 경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황리단길에 위치해 있고, 한옥 형태로 지어져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올리브영 측은 “APEC 개막 후 수행원과 함께 매장을 찾는 인사들이 많이 눈에 띈다”고 전했다.

레빗 대변인이 구매한 제품들은 조선미녀 인삼클렌징오일·인삼아이크림·광채프로폴리스세럼·산뜻청매실클렌저와 메디큐브 제로모공패드·PDRN 핑크 톤업 선크림 등이다. 모두 미국 현지에서도 인기가 높은 제품들이다.
이와 관련 조선미녀 브랜드를 보유한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조선미녀가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인 가운데 이번처럼 해외 유명 인사가 K뷰티 제품을 긍정적으로 언급하는 건 K뷰티 업계 전체에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메디큐브를 보유한 에이피알(APR) 측도 “미국 내에서 높은 인지도와 입소문을 확보한 K뷰티 브랜드의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외신도 레빗 대변인이 K뷰티 제품 인증샷을 올린 사실을 보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그가 구매한 제품 종류를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레빗 대변인은 1997년생으로 지난해 11월 지명 당시 미 역사상 최연소인 27세에 백악관 대변인에 발탁됐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258만 명이다.

뷰티업계는 APEC 정상회의 기간인 28일부터 31일까지 경주 황룡원에서 다양한 K뷰티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K뷰티 파빌리온’를 운영 중이다.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한 글로벌 CEO들과 배우자들을 대상으로 체험 부스를 운영 중인 아모레퍼시픽 측은 “예약 고객 이외에도 워크인으로 많은 이들이 오고 있다”며 “특히 인삼을 원료로 한 설화수 등 제품 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레빗 대변인 일행은 29일 황리단길의 한 젤라또 가게에서 주문을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날 한 유튜버는 라이브 영상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 모양의 젤라또를 파는 것으로 유명한 집을 방문한 레빗 대변인의 모습을 송출했다. 레빗 대변인은 유튜버와 인사와 간단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임선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