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스타’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일본)가 또다시 만장일치로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13일 MLB 사무국이 공개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MVP 투표 결과, 오타니는 1위표 30장을 독식해 총점 420점으로 MVP를 수상했다. 2위표 23장 등 총점 260점을 얻은 NL 홈런왕(56홈런) 카일 슈워버(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따돌렸다.
오타니는 3년 연속이자, 통산 4번째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앞서 오타니는 LA에인절스 소속이던 2021년과 2023년에 투타를 겸업해 아메리칸리그(AL) MVP에 선정됐다. 지난해 LA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지명타자로만 뛰고도 NL MVP에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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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팔꿈치와 어깨 재활을 마치고 올해 투타 겸업을 재개했다. 타자로 타율 0.282, 55홈런, 20도루, 102타점, 14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14를 기록했다. 투수로는 6월 마운드에 복귀해 1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올렸다. 특히 지난달 NL 챔피언십시리즈 한 경기에서 투수로 삼진 10개를 잡고 홈런 3개를 때리는 ‘만화야구’를 펼쳤다.
통산 MVP 4회 수상은 역사상 2번째다. 금지약물 논란의 MVP 7회 수상자 배리 본즈에 이어, 오타니는 역대 2번째 많은 수상을 기록했다. 3시즌 연속 MVP도 본즈(2001∼2004년)에 이어 오타니가 두 번째다.
‘만장일치 MVP 기록’은 오타니가 보유했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4번 모두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됐다. 역대 MLB MVP 투표에서 1위표를 독식한 사례는 총 24번인데, 2번 이상 만장일치로 MVP에 오른 건, 오타니 단 한 명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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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2년 연속이자 통산 3번째 MVP를 차지했다. 타율 1위(0.331) 홈런2위(53개) 저지는 1위표 17장과 2위표 13장으로 총점 355점을 받았다. 포수 최초 60홈런을 때려 1위표 13장, 2위표 17장으로 335점을 받은 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를 가까스로 따돌렸다.
MLB닷컴은 “포수의 가치를 수치로 매기기는 어렵다. 저지의 OPS는 1.144로, 롤리의 OPS 0.948보다 약 0.200 높았다”며 “저지를 MVP로 뽑아야 하는 근거가 더 확실했고, 유권자들은 저지를 택했다”고 분석했다.
오타니와 저지는 2년 연속 각각 NL과 AL MVP를 차지했다. MLB닷컴은 “2년 연속 NL, AL MVP 수상자가 같은 건, 2024·2025시즌이 처음”이라며 “우리는 오타니와 저지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논평했다.
박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