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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idents & Accidents

'테러리스트' 몰린 희생자…트럼프 측근들 허위브리핑 책임공방

By Admin
Jan 28, 2026

악시오스 "이민단속 총격사망 두고 백악관·관계부처 '비난게임'" '경질설' 장관은 "대통령과 밀러의 지시" 억울함 호소

악시오스 "이민단속 총격사망 두고 백악관·관계부처 '비난게임'" '경질설' 장관은 "대통령과 밀러의 지시" 억울함 호소

'테러리스트' 몰린 희생자…트럼프 측근들 허위브리핑 책임공방
악시오스 "이민단속 총격사망 두고 백악관·관계부처 '비난게임'"
'경질설' 장관은 "대통령과 밀러의 지시" 억울함 호소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시위대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사망자를 '테러리스트'로 몰아갔던 거짓 브리핑의 책임을 두고 내부 분열을 겪고 있다.
숨진 미국인 남성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37)가 연방 요원들을 학살하려 했다는 당국의 발표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자 백악관 참모들과 국토안보부(DHS), 세관국경보호국(CBP) 관계자들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이른바 '비난 게임'(blame game)을 벌이고 있다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건은 토요일이던 지난 24일 오전 10시5분(미 동부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프레티가 이미 단속 요원에 의해 사살되면서 시작됐다.
워싱턴의 행정부 당국자들은 심각한 사태로 발전할 수 있음을 즉각 인식했지만, 초기에는 정보가 제한적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태의 중심에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그리고 현장 정보를 보고한 CBP가 있다.
사건 초기 놈 장관은 프레티가 무기를 휘두르며 연방 요원들을 학살하려 했다며 그를 "국내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이후 공개된 영상에는 프레티가 총에 손을 대지 않았고, 사살되기 전 이미 무장 해제된 모습이 담겨 있었다.

여론이 들끓자 백악관 내부에서는 누가 이런 잘못된 정보를 주도했는지를 두고 공방이 격화했다.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총격 사건 직후 현장 요원들이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 CBP가 "프레티가 총을 겨눴다"는 취지의 초기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전했다.
이를 접한 밀러 부비서실장은 즉각 프레티가 요원을 학살하려 했다는 프레임을 짰고, 소셜미디어(SNS)에 그를 "암살자"라고 지칭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를 자신의 SNS에 재게시하며 잘못된 내용 확산에 일조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밀러는 '총'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시나리오가 어떻게 흘러갈지 알았고, '학살'이라는 서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놈 장관과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장은 이 지침에 따라 기자회견에서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러나 영상 공개로 역풍이 불자 놈 장관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놈 장관은 "내가 한 모든 일은 대통령과 밀러의 지시였다"며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기류에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공식 직함을 넘어서는 밀러의 막강한 영향력을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밀러는 명목상 놈 장관보다 직급이 낮지만, 사실상 놈 장관에 대한 감독 권한까지 행사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놈 장관은 전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2시간 동안 독대하며 자신의 충성심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놈 장관 경질설을 일축한 상태다.
밀러 부비서실장 측과 백악관 일부 관계자들은 잘못된 정보의 원천으로 CBP 현장 지휘부를 지목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거짓 정보에 대한 책임은 밀러가 아니라, 워싱턴에 부정확한 세부 사항을 보고한 보비노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밀러 부비서실장도 "초기 발언은 전적으로 CBP를 통해 백악관에 전달된 정보에 근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나아가 현장 지휘부가 백악관의 작전 지침을 어겼다고 반박했다. 지난 7일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백악관은 '범죄 이력이 있는 불법 이민자' 체포 전담조와 군중 통제 전담조를 분리해 운용하라는 지침을 내렸으나, 보비노 휘하 팀이 이를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론 악화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은 보비노를 사실상 경질하고 상대적으로 온건한 '국경 차르'(border czar) 톰 호먼을 현장에 급파했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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