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스페이스X가 비공개로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우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달·화성 기지 건설 계획은 상업적으로 실현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위험을 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은 20일(현지시간) 스페이스X가 비공개 제출한 증권신고서(S-1)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경고를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 증권신고서 발췌문에는 “궤도 내 AI 컴퓨팅과 달·행성 간 산업화 개발을 위한 계획은 초기 단계”라며 “상당한 기술적 복잡성과 검증되지 않은 기술을 수반하고 있어 상업적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 증시에 상장하려는 기업은 미 증권법에 따라 증권신고서에 투자 위험 요인을 의무적으로 기재해야 한다. 투자자에게 잠재적 위험 요소를 알리는 동시에 기업이 상장 이후 법적 책임을 지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다. 스페이스X의 이 같은 고지는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최근 공개 발언보다 훨씬 신중한 입장이다. 머스크 CEO는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우주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관련해 “당연한 일”이라며 “우주는 앞으로 2~3년 내 AI를 배치하기에 가장 저렴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 투자 열풍이 커지는 가운데 신중한 투자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상용화가 되지 않은 기술과 사업이라 투자 위험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향후 공개될 공모가 수준과 사업 실적 등을 따져 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는 6월 추진 예정인 스페이스X의 IPO는 역대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는 공모 물량의 약 30%를 개인 투자자들에게 배정할 계획이다.
강광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