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일방적으로 선언한 이란과의 추가 휴전과 협상 시한 등의 일정과 관련해 “정해진 기한은 없다”며 중간 선거 등 정치적 이유 때문에 종전합의를 서두르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NCAA 전국 챔피언 기념 행사에서 연설을 마친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종전의 시점을 묻는 질문을 받자 “시간 제한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내가 중간선거 때문에 이 문제를 빨리 끝내고 싶어한다고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미국 국민을 위해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향후 이란 정부로부터 ‘통일된 협상안’을 받고, 협상이 어느 쪽으로든 종결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휴전 성명서엔 특정한 시점이 명시돼 있지 않았지만,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휴전 기간을 3∼5일 정도 더 줄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부 보도와는 달리 대통령은 이란의 제안을 받기 위한 확고한 마감 시한을 정하지 않고 있다”며 “궁극적인 일정은 최고사령관아자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유사한 질문이 이어지자 “대통령이 직접 기한을 정한 적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해상 봉쇄 조치에 만족하고 있고 이란이 매우 취약한 입장에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이 문제에 대한 주도권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종전은)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미국인에게 가장 이익이 된다고 판단할 때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22일(현지시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레빗 대변인의 일관된 입장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휴전 연장을 요청한 적 없고, 휴전을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을 오히려 조롱하고 있다’는 취지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레빗 대변인은 “그들의 말을 그대로 믿지 말라고 경고하고 싶다”며 “이란은 공개적으로 하는 말과 협상팀에 비공개적으로 양보하는 내용은 크게 다르다. 언론도 우리의 말을 믿어야 한다”고 답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어 “(이란) 내부에 분명히 많은 분열이 있다. 이것은 현재 이란 내에서 실용주의자와 강경파 간의 싸움”이라며 “대통령은 하나로 통일된 대응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사 및 물리적 타격에 대해선 휴전이 유지되고 있지만, ‘장대한 분노’ 작전은 계속되고 있고,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들에 대한 해상 봉쇄 또한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강태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