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다운타운서 규탄 시위 열려
시위대, 피해 가족 보호 촉구
경찰, 해산명령 거부 6명 연행
사진: 지난 6일 LA 다운타운 메트로폴리탄 연방구금시설 앞에서 열린 이민 단속 항의 시위에서 경찰이 참가자를 체포하고 있다. [KTLA 캡처]
한인 의류업체 엠비언스 급습으로 시작된 연방 이민 단속이 1년을 맞았다. 그러나 LA 자바시장과 이민자 사회에 남긴 충격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 6월 6일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LA 다운타운 자바시장 내 한인 의류업체 엠비언스를 급습해 노동자들을 연행했다. 당시 단속은 이후 남가주 전역으로 확산된 대대적인 이민 단속의 출발점이 됐으며, 다운타운 상권과 이민자 커뮤니티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본지 2025년 6월 9일 A-3면〉
단속 1주년을 맞은 지난 6일에는 당시 조치를 규탄하는 시위가 LA 다운타운에서 열렸다. 시위대는 템플 스트리트와 알리소 스트리트 인근 메트로폴리탄 연방구금시설 앞에 모여 지난해부터 이어진 ICE 단속 중단과 피해 가족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자바시장에서 시작된 단속이 남가주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수많은 이민자 가정과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단속은 이후 남가주 전역으로 확대된 출발점이 됐으며, 수일간의 대규모 시위와 사회적 혼란을 불러왔다.
6일 오후 시위 행렬이 길어지자 일부 참가자들은 도로로 진입해 차량 통행을 막으며 경찰과 대치했다.
지난해 이민 단속 과정에서 아버지가 구금됐다는 한 시위 참가자는 “아버지가 구금되는 모습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했던 것은 우리 가족에게 가장 충격적인 경험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LA경찰국(LAPD)은 시위대가 알라메다 스트리트 일대 차선을 점거하고 도로를 가로지르며 위험한 상황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후 3시 57분쯤 연방 당국이 현장에서 체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며, 오후 8시쯤 불법 집회를 선언한 뒤 해산 명령을 내렸다. LAPD에 따르면 이번 시위와 관련해 총 6명이 체포됐다.
창고노동자 지원센터(Warehouse Worker Resource Center)의 베로니카 알바라도 부소장은 “이 모든 일이 시작된 날의 기념일에 다시 이곳을 찾은 이유는 ‘우리는 이런 상황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라며 “이번 기념일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어려움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업계 한인 관계자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엠비언스 사태를 지켜봤다는 마이크 송 씨는 본지에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썰렁해진 자바 거리가 적응하기 힘들 때가 있다”며 “모두 다시 활기찼던 그 시간으로 돌아가기 바라지만 당분간은 어려울 것 같아 착잡하다”고 전해왔다.
한편, 이번 시위는 앞서 캐런 배스 LA 시장과 LA이민자인권연합(CHIRLA) 관계자들과 함께 이민 단속 1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이후 발생했다.
안젤리카 살라스 CHIRLA 사무총장은 “이민 단속의 물결이 LA 시민들을 뒤흔든 지 1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의 메시지는 분명하다”며 “우리는 기억하고 저항하며 모든 LA 시민의 정의와 존엄성을 위한 투쟁에 다시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윤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