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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igion

투표에 종교 영향, 55%가 '조금' '전혀'

By Admin
Nov 12, 2025

복음주의 '매우' '상당히' 51%…영향력 가장 커 49% "작년 대선에 하나님 관여 안했다" 응답

복음주의 '매우' '상당히' 51%…영향력 가장 커
49% "작년 대선에 하나님 관여 안했다"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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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서치센터의 설문조사에서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 신자의 63%는 트럼프의 당선이 하나님의 전반적인 계획의 일부라고 응답했다. 2020년 대통령선거에서 종교적 구호로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

많은 유권자가 선거에서 종교 영향이 크지 않다고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10일 발표한 '미국 트렌드 패널'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는 종교가 투표에 '조금' 혹은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했다. 18%는 '어느 정도', 25%는 '매우' 또는 '상당히'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성인 8,937명을 대상으로 5월 5~11일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1.4%포인트다.
 
댈러스대학교 수전 핸슨 역사학과 교수는 이번 결과가 "정규분포를 따르지 않는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는 어느 정도 종교를 고려하지만 전적으로 좌우되지 않는 중간값에 많은 이들이 몰리고 종교를 전혀 고려하지 않거나 종교만 고려하는 이들이 양쪽 끝에 분포한다. 핸슨 교수는 "이번 결과는 그 반대의 곡선"이라고 설명했다. 종교를 '조금' 혹은 '전혀' 고려하는 않는다가 다수였고 '어느 정도'나 '상당히' 영향을 준다가 양쪽 끝에 있다. 중간 단계가 의외로 적다는 것이다. "대체로 전부이거나 전무처럼 보인다"는 것이 핸슨 교수의 분석이다.
 
핸슨 교수는 또 "대다수가 스펙트럼의 한쪽 끝, 즉 투표에서 하나님이나 종교를 고려하지 않는 쪽에 몰려 있다는 사실은 낮은 출산율과 정확히 들어맞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이 즉각적 경제적 이익에 치중하고 다음 세대나 영원성을 고려하지 않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장기적 미래보다 당장의 생활과 실용적 요인에 더 치중하는 것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이어 "광범위한 피임 중심 사고가 가족과 가치, 종교 원칙에 따른 투표 습관을 약화시켰다"고 말했다. 출산과 가족 중심의 전통적 가치관이 약화하면서 투표에서도 실용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게 됐다는 해석이다.
 
가톨릭 응답자에게서도 비슷한 경향이 확인됐다. 가톨릭 신자의 54%는 종교가 선거에 '조금' 혹은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24%는 종교가 투표에 '매우' 또는 '상당히'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22%는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응답했다.
 
종파별로는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에서 종교의 영향력이 가장 컸다. 이들 가운데 51%가 종교가 투표에 '매우' 또는 '상당히'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반대로 무신론자 응답자의 88%는 종교가 투표에 '조금' 혹은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했다. 종교를 가진 집단 가운데서는 비복음주의 개신교인들이 종교 신념이 투표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정당별 차이도 뚜렷했다. 공화당 지지층의 34%는 종교가 투표를 좌우한다고 답해 민주당 지지층의 18%보다 약 두 배 높았다.
 
최근 두 번의 대통령 선거에 대해 하나님이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가장 많았다.
 
특히 2024년 대선과 관련해 49%는 하나님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14%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분의 1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가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라고 생각하지만 정책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신이 트럼프의 정책을 승인해 그를 선택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4%에 그쳤다.
 
2020년 대선에 대한 견해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62%가 하나님이 관여하지 않았거나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약 3분의 1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승리가 하나님의 전반적인 계획의 일부라고 보지만 하나님이 그의 정책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님이 바이든의 정책을 승인해 그를 선택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2%에 불과했다.
 
정당별로 보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민주당 지지자들보다 선거 결과가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라고 여기는 경향이 더 강했다. 2024년 트럼프의 당선에 대해 공화당 지지자의 44%가 하나님의 전반적인 계획의 일부라고 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는 22%만이 동의했다.
 
종교 집단별로는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 신자들 사이에서 트럼프의 당선을 신과 연관 짓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들 중 63%가 트럼프의 당선이 하나님의 전반적인 계획의 일부라고 답했다. 반면 하나님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8%에 그쳤다. 흑인 개신교 신자들도 절반가량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하나님의 계획과 관련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가톨릭 신자와 비복음주의 백인 개신교 신자들은 대다수가 신이 대선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가장 최근의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인식과 관련해, 조사에서는 기독교인에게 '좋은 그리스도인'이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기독교인의 80%는 "좋은 그리스도인이라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서로 견해가 다를 수 있다"고 답했다. 11%는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것이 좋은 그리스도인이 되는 데 필수"라고 했고 7%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이 필수"라고 응답했다.

안유회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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