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신차 거래의 30.5% 차지
1년새 4.2%p↑…증가세 지속
차값 오르고 장기 대출 영향
융자액수가 차량 가치보다 큰 이른바 ‘깡통차’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JD파워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차량을 트레이드인하는 신차 구매자 중 약 30.5%가 차량 가치보다 더 많은 금액의 대출을 안고 있는 네거티브 에퀴티 상태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1년 전보다 4.2%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33.6%)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문제는 단순히 비율이 아니라 부채 규모다. 자동차 정보업체 에드먼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깡통차 상태인 차량의 평균 대출 잔액은 721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인 2024년 4분기의 6838달러에서 5.5% 상승한 것이다.
특히 1만 달러 이상의 부채를 안고 있는 이들의 비율은 전년 동기의 24.6%에서 증가한 27%로 이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깡통차 상태의 차량을 신차로 교체하면 기존 차량의 남은 대출금은 새 오토론에 포함된다. 즉, 이전 부채가 다음 차량 구매로 그대로 이월되는 구조다.
이로 인해 소비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에드먼즈에 따르면, 마이너스 에쿼티를 포함해 새로 대출을 받은 소비자의 월평균 오토론 페이먼트 금액은 지난해 4분기 기준 91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신차 구매자의 평균 월 납입금인 772달러보다 144달러(약 19%) 높은 수준이다.
팬데믹 기간에는 중고차 가격 급등으로 마이너스 에쿼티 비중이 크게 낮아졌었다. JD파워에 따르면 2022년에는 연간 비중이 16%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차량 공급 정상화와 함께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신차 가격 상승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신차 평균 가격은 4만9353달러로, 6년 전인 2020년 2월(3만7876달러) 대비 약 30.3% 뛰었다.
특히 마이너스 에쿼티 차량의 평균 연식은 3~4년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22~2023년 당시 공급 부족으로 인해 차량 다수가 권장소비자가격(MSRP) 이상으로 판매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 부담 구조도 문제를 키우고 있다. 뱅크레이트의 재무 분석가 스티븐 케이츠는 “차량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은 더 많은 금액을 대출에 의존하고, 이를 감당하기 위해 대출 기간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출 기간이 길어질수록 차량 가치가 대출 잔액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드먼즈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마이너스 에쿼티가 포함된 신차 구매의 40.7%가 84개월(7년) 대출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훈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