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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cer

이강인 로테이션으로 쓰는 PSG의 황당무당 궤변, "너 생각해서 일부러 벤치 쓰는거야"

By Admin
Nov 10, 2025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24)을 다시 ‘전력의 핵심’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그를 다루는 방식은 여전히 납득하기 어렵다. “너를 위해 벤치에 앉힌다”는 구단의 설명은 설득보다는 변명에 가깝다.

[OSEN=이인환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24)을 다시 ‘전력의 핵심’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그를 다루는 방식은 여전히 납득하기 어렵다. “너를 위해 벤치에 앉힌다”는 구단의 설명은 설득보다는 변명에 가깝다.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은 10일(한국시간) “PSG가 이강인을 중심 전력 안에 포함시키고 있다”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그의 역할과 존재감에 대한 신뢰를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PSG는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불거진 불화설과 출전 기회 축소에 대해 “성장 과정의 일부였다”고 주장하며, 이강인에 대한 내부 평가가 긍정적으로 돌아섰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 바이아웃 2200만 유로를 기록하며 PSG에 합류했다. 시즌 초반에는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후반기 들어 출전 시간이 급감했다. 리그 7골 6도움이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는 단 19분 출전에 그쳤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그는 그 시기를 “팀 안에 있으면서도 팀 밖에 있는 기분이었다”고 표현했다.

실제로 PSG 내부에서도 이강인의 심리적 피로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훈련장에서의 표정이 무겁고, 경기장에서의 움직임이 예전 같지 않았다”는 평이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달라졌다. 니스전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바이에른 뮌헨전에서는 교체 출전 후 PSG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경기를 마친 뒤 벤치로 돌아오며 팀 동료들의 박수를 받는 장면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

르 파리지앵은 “뎀벨레의 부상, 바르콜라·흐비차의 기복으로 PSG는 다시 이강인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여전히 팀 내 출전 시간 12위, 선발 6회에 불과하지만 구단은 이 수치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로테이션 속 경쟁이 곧 성장’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압박이 있을 때 더 강해지는 선수다. 지금은 성장의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PSG의 해석은 현지에서도 논란이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경쟁을 명분으로 삼아 출전 기회를 제한하는 것은 선수 성장과 무관하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PSG가 이강인에게 기회를 주지 않으면서도 “그의 발전을 위한 과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궤변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PSG의 진심은 숫자에서 드러난다. 지난해 이강인이 이적 의사를 전달했을 당시, PSG는 이적료로 5000만 유로를 요구했다. 이는 “떠나도 된다”가 아니라 “싸게는 절대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르 파리지앵은 “이는 곧 구단이 이강인을 단순한 로테이션 자원이 아니라, 자산 가치가 높은 선수로 본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최근 PSG 내부 분위기는 이전과 다르다. 구단 관계자는 “이강인이 다시 미소를 되찾았다. 훈련장에서 동료들과 농담을 나누는 모습이 늘었다”고 전했다. 가족과 함께 파리 생활에 완전히 적응한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절친했던 마르코 아센시오의 이적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팀 내 관계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오는 리옹전은 이강인에게 의미 있는 경기다. PSG 통산 100경기 출전 달성 가능성이 있다. 구단은 이강인을 “시장 대상이 아닌, 장기 프로젝트의 일부”로 분류하고 있다. 즉, 단기적인 경기력보다 장기적 활용도를 중심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팬들의 시선은 냉정하다. “성장을 위해 벤치에 앉힌다”는 논리는 결국 ‘활용할 의지가 부족하다’는 의미로 들린다.

이강인은 이미 증명했다. 니스전과 뮌헨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PSG의 공격 흐름을 살렸고, 왼발을 활용한 볼 배급 능력은 팀 내 어떤 선수보다 안정적이었다. 경기장에서 증명된 재능을 두고도 “벤치에서 성장 중”이라는 해석은 설득력을 잃는다.

PSG는 스스로를 합리화하고 있다. “경쟁은 성장의 일부”라는 말로 현실을 덮고 있지만, 이강인이 진짜로 원하는 건 말이 아닌 ‘기회’다. 팬들이 보고 싶은 것도 같다. 그라운드에서 웃는 이강인이지, 벤치에서 침묵하는 이강인이 아니다.

/mcadoo@osen.co.kr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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