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이천수 / 리춘수 유튜브 영상 캡처
[OSEN=노진주 기자] "유럽 복귀하지 않는다"고 손흥민(33, LAFC)이 못박았다. '축구 선배' 이천수(44)도 오히려 겨울 단기 임대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단 의견을 냈다.
손흥민(LAFC)은 지난 11일 겨울 유럽 단기 임대설을 강력 부인했다. 이천수도 단기 임대를 긍적적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지난달 22일 “손흥민이 내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깜짝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곧바로 손흥민과 LAFC의 계약에 ‘데이비드 베컴 조항’이 포함돼 있단 이야기가 돌았다. 이 조항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즌 종료 후 다음 개막 전까지 유럽 구단으로 임대될 수 있는 조건이다. 데이비드 베컴과 티에리 앙리가 과거 활용했던 방식으로, 선수에게 유럽 복귀 길을 열어주는 제도다.
MLS는 매년 2월 개막해 12월 초 막을 내린다. 시즌이 끝난 선수들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잠시 다른 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 베컴은 LA 갤럭시 시절 2009년과 2010년 AC밀란으로 임대돼 세리에A 무대를 밟았다. 앙리 역시 뉴욕 레드불스 소속이던 때 친정팀 아스날에서 단기 임대 생활을 경험했다.
2026년 여름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앞둔 상황에서 경기 감각을 유지해야 하는 손흥민이기에 비시즌 기간 유럽으로 건너갈 가능성이 힘을 받는 듯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심지어 외신 ‘트라이벌 풋볼’은 “AC밀란이 손흥민 영입을 검토 중이다. 토트넘 복귀나 바이에른 뮌헨에서 해리 케인과 재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손흥민이 직접 소문을 일축했다.
그는 11월 A매치를 앞두고 한국축구대표팀에 소집된 뒤 11일 대한축구협회(KFA)가 주최하는 각급 대표팀 경기 중계 방송사인 종합편성채널 ‘TV조선’과 인터뷰에서 “여태까지 나온 루머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제가 ‘어느 팀하고 따로 겨울을 통해서 간다’ 이런 이야기를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겨울 잘 쉬고, 6개월이란 시간 동안 제가 가지고 있는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서 월드컵 준비를 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멤버’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손흥민의 유럽 단기 임대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그는 “(흥민이가) 지금 축구를 막 시작한 선수도 아니고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사람이다. 3개월이란 공백이 다음 월드컵 출전하는 데 큰 문제가 될까? 만약에 MLS 리그에서 경기하다가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갔다고 가정해 보자. 거기서 다치면 어떡하나. 훨씬 더 스피드 있고 힘든 프리미어리그인데. 단기 임대를 가면 훨씬 더 많이 보여줘야 하고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책임감으로 플레이하다가 흥민이가 다칠 수 있다. 그게 가장 우려된다. 복귀하면 다시 리그에 적응해야 하는데 경기 뛰다가 부상이 올 수도 있단 것이다. 지금까지 흥민이가 오래 쉰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젠 휴식기를 가지면서 몸을 만드는 시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유럽 단기 임대는) 무리수가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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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