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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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막장 행보로 유명한 'UFC 전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8·미국)가 다시 한번 현재 챔피언 톰 아스피날(32·영국)을 조롱하고 나섰다.
'MMA 녹아웃'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존스가 '더티 복싱 챔피언십 4' 계체전에 출전하면서 아스피날을 잔인하게 트롤링했다. 며칠이 걸렸지만, 그는 마침내 아스피날을 향해 맹렬한 한 방을 날렸다"라고 보도했다.
존스는 이번 계체 현장에 직접 흰색 말을 타고 나타났다. 놀랍게도 말의 오른쪽 눈에는 검은 안대가 씌워져 있었다. 누가 봐도 최근 시릴 간에게 두 눈을 찔려 경기를 중단한 아스피날을 저격한 퍼포먼스였다.
존스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우리는 제대로 해야 한다. 안대를 한 아름다운 말이 있다. 우리는 즐거운 밤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아스피날을 조롱하느라 신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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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날은 지난 2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섬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도전자 간과 UFC 321 메인 이벤트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전을 치렀다. 하지만 경기는 고작 4분 35초 만에 노 콘테스트로 막을 내렸다.
이유는 바로 간의 아이포크(눈 찌르기)였다. 1라운드 중반 간이 팔을 쭉 뻗어 아스피날의 두 눈을 찔렀다. 그러자 아스피날은 상당한 고통을 호소하며 경기를 멈췄고, 심판은 5분여의 회복 시간을 줬다. 그럼에도 아스피날은 눈을 제대로 뜨지 못했고, 심판은 간의 반칙패 대신 경기 무효를 선언했다.
UFC 타이틀전이 고의성 없는 반칙으로 아예 중단된 건 이번이 최초 사례다. 경기를 더 이어갈 수 없다고 밝힌 아스피날은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된 뒤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초기 검사 결과 의료진은 크게 위험한 손상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장기적인 손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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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영국으로 돌아간 아스피날의 상태는 여전히 좋지 않다. 그의 아버지이자 코치인 앤디 아스피날이 밝힌 바에 따르면 아스피날의 오른쪽 눈은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있다. 시야가 그냥 회색인 상태다. 왼쪽 눈의 시력도 50퍼센트 정도로 CT 촬영 등 추가 검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스피날은 "한 쪽 눈으로는 절대 싸우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은퇴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그는 공식 성명을 통해 "무릎에 한 짓보다 훨씬 더 무섭다. 무릎으로는 괜찮을 거라는 걸 알지만, 눈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간의 눈찌르기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기도 했다.
미국 '블러디 엘보우'는 "아스피날은 충격적인 아이포크 이후 병원에서 검사를 기다리며 최악의 상황을 생각했다. 그는 실제로 진지하게 은퇴까지 고려했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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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존스는 계속해서 아스피날을 조롱하고 있다. 앞서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프로필 사진을 안대를 쓴 '오리' 이미지로 바꾸기도 했다. 이는 존스가 아스피날과 맞대결이 두려워 도망쳤다(ducked: 도망치다는 뜻의 슬랭이자 오리와 동음이의어)는 팬들의 오랜 비판을 비꼰 것으로 해석된다.
그리고 존스는 안대를 쓴 말까지 타고 등장하며 또 한 번 아스피날을 저격했다. 하지만 팬들은 그가 아스피날을 조롱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존스는 3000만 달러(약 428억 원)에 달하는 계약 제안을 받았음에도 아스피날과 경기를 거부했고, 시간만 끌다가 돌연 은퇴하며 실망을 안겼다.
게다가 존스는 경기장 안팎에서 무수한 논란을 빚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도망 논란 외에도 코카인 복용, 임산부 뺑소니, 도핑 테스터 협박, 두 차례 약물 적발, 가정폭력 등 전적이 화려하다.
이 때문에 팬들은 오히려 존스를 조롱하고 있다.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한 팬은 "존스는 수년 동안 상대를 피하고, 싸우지 않기 위해 은퇴한 뒤 상대를 조롱하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팬도 "당신이 도망친 사람을 트롤링하는 건 말도 안 된다"라며 비웃었다.
/finekosh@osen.co.kr
[사진] ESPN, 기브 미 스포츠, 아스피날, 더티 박싱, TNT 스포츠 소셜 미디어.
고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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