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말 내 이란전쟁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가능성을 언급했다. 협상의 막판 변수로 떠올랐던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분쟁이 일단 소강 상태에 접어들며 추진력을 얻은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협상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며 “주말 중에라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워싱턴에서 미국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하자, 타결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것이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관련해서도 “이란이 개발은 물론 구매도 하지 않겠다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내 고농축 우라늄(HEU) 처리에 대해선 “현시점 기준, 우리가 함께 들어가서 확보하고 파괴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는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는 한 전면전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참모들에게 알렸다고 한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는 정치적 상황과 관련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연방하원은 의회 승인 없이 이란과 전쟁할 수 있는 권한을 제한하는 민주당 주도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에서 ‘반란표’가 4표 나와 찬성 215표, 반대 208표로 본회의를 넘었다. 결의안이 하원 본회의 문턱을 넘은 건 4번째 시도만으로, 공화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부정적 여론에 민감해진 당내 이탈표를 막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트루스소셜에서 “비애국적인 짓”이라며 “그들은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결의안은 곧 상원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통과하더라도 트럼프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의회의 견제를 무시한 데 따른 여론 악화를 감수해야 한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