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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 International

트럼프 “2차 종전협상 주말 가능…평화협정 서명에 내가 갈 수도”

By Admin
Apr 17, 20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종전을 위한 2차 협상이 주말에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과의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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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대통령 전용 헬기를 타고 이동하기 전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종전을 위한 2차 협상이 주말에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과의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란과의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평화 협정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체결될 경우 내가 직접 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미·이란 협상에서 중재 역할을 한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군 총사령을 “정말 훌륭했다”고 극찬하며 “내가 (파키스탄에) 갈 수도 있다. 그들이 나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이란 양국이 지난 7일 합의한 ‘2주 휴전’이 연장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다만 ‘휴전 기간 연장’에 대한 기자 물음이 계속되자 “꼭 그래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2주 휴전 체제는 16일 기준 닷새 남은 상황이다.

“이란 20년 이상 핵무기 보유 않기로 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 데 동의했으며 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내놓는 데도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이란)이 20년 이상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을 거라는 매우 강력한 성명을 갖고 있다. ‘20년 제한’이 아니라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준무기급으로 평가되는 60% 농축 우라늄 약 440㎏을 은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넘기는 대가로 어떤 반대급부를 챙기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합의해 곧 발효되는 열흘간의 휴전에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도 포함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에) 44년 만에 처음으로 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아마 4~5일 안에 백악관에서 만날 것”이라며 “합의가 이뤄질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지난 7일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한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레바논은 휴전 합의 대상이 아니라며 레바논 내 헤즈볼라 거점 등을 대대적으로 공습해 왔다. 이란은 합의 위반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이스라엘과 미국에 휴전을 압박해 왔는데, 이스라엘·레바논이 ‘열흘 휴전’에 합의하면서 미·이란 간 종전 협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스라엘·레바논 ‘열흘 휴전’…마무리하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대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두 정상은 양국 간 평화를 이루기 위해 16일 오후 5시(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부터 10일간의 공식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9건의 전쟁을 해결해 온 것은 저의 영광이었으며 이번이 10번째가 될 것”이라며 “그러니 마무리를 짓자!”고 했다.

그는 이어진 게시 글에서는 “아주 오래전인 1983년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실질적인 회담을 갖기 위해 이스라엘의 비비 네타냐후 총리와 레바논의 조셉 아운 대통령을 백악관에 초청할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상이 대면 회담을 갖게 되면 1983년 이후 43년 만이다.

네타냐후 “휴전 합의…군은 레바논 주둔 유지”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안보 관계 장관 회의를 소집해 “가장 큰 우방인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와 긴밀히 공조하며 행동할 때 이스라엘은 그에게 협력한다”며 레바논과의 휴전 합의 사실을 밝혔다. 이어 열흘간의 휴전 기간에도 이스라엘군이 현재 점령 중인 레바논 남부 전략적 요충지에 그대로 배치 중인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실제 휴전이 이뤄지려면 헤즈볼라의 수용이 필요한데, 헤즈볼라는 휴전 기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 주둔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해 여전히 진통이 예상된다. 헤즈볼라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표 직후 공식 논평을 통해 “레바논 영토에 이스라엘군이 존재하는 것은 레바논과 그 국민에게 저항할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라며 “어떤 형태의 휴전 합의로도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행동의 자유를 누리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 “이스라엘군 잔류시 저항권 행사”

이는 헤즈볼라 군사 위협을 이유로 레바논 남부에서 군사작전을 펴 온 이스라엘군의 확실한 철군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표가 이스라엘과의 충분한 사전 논의 없이 전격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4일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미국 주재 대사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미국의 중재 하에 휴전 협상을 벌였다. 뚜렷한 결론을 내지는 못한 채 양국이 직접 협상을 개시한다는 데까지는 합의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전까지도 레바논은 이스라엘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아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지만 네타냐후 총리와의 3자 전화 회담 제안은 거절했다. 레바논 정부 소식통은 “아운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의 직접 통화를 거부했으며 미국 측도 이를 이해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김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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