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전역서 독감 양성률 가장 높아
산타클라라 입원 작년 대비 11배
캘리포니아 공공보건국(CDPH)의 호흡기 바이러스 대시보드에 따르면 베이지역의 독감 검사 양성률은 주 전체에서 가장 높으며, 위험 단계는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 바로 아래인 '높음'으로 표시돼 있다. 주 전체 양성률은 '중간' 수준이다. 남가주와 새크라멘토 밸리의 양성률은 중간 수준을 보이고 있다.
주 데이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독감 양성률은 9월 중순부터 오르기 시작했는데, 이는 통상 11월이나 12월에야 시작되는 상승세다. 주 전역의 독감 입원 환자는 9월 26일 기준 1,788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많은 상태다.
북가주 카운티별 지표도 이례적이다.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지난해 독감 입원이 11월 말부터 시작돼 1월에 정점을 찍었지만, 올해는 8월 말부터 입원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카운티 측은 "보고된 입원 건수가 지난해 같은 주보다 11배 이상 많다"며 카운티 내 4개 하수 처리 구역 모두에서 독감 바이러스 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는 아직 독감 관련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소노마 카운티도 9월 초부터 독감 관련 응급실 방문이 꾸준히 늘어 9월 말에는 지난해 12월 수준에 근접했다. 9월 29일 기준 전체 입원의 약 5%가 독감 관련으로, 지난해에는 12월에야 도달했던 수치다.
샌프란시스코 공공보건국은 지난주 2026~27 시즌 첫 독감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성인이라는 것 외에 별도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지난 겨울 1월까지 독감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빠른 셈이다. 주 전역의 이번 시즌 독감 관련 사망자는 34명으로 집계됐다.
현장 의료진도 확산세를 체감하고 있다. UC 샌프란시스코(UCSF) 감염병 전문가 피터 친홍 박사는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환자가 한 달 전보다 4~5배 많으며 이 시기로서는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독감 환자는 지난해보다 많은데 접종자는 오히려 적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접종률은 아직 낮다. 주 대시보드에 따르면 베이지역의 독감 백신 접종률은 전 연령 기준 약 10~20%, 65세 이상은 20~40% 수준이다. 현재 베이지역과 주 전역에서 검출되는 표본의 대다수는 A형 독감이다.
보건당국은 생후 6개월 이상 모든 주민에게 독감 백신을 권고하고 있으며,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의 동시 접종도 안전하다고 밝혔다. 또 접종 후 면역이 형성되기까지 최대 2주가 걸리는 만큼 미리 계획해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김재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