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관광철 맞아 여행객 해충 반입 주의
과거 초파리 사태로 2억 달러 이상 피해
2026년 여름철을 맞아 여행 수요가 이례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캘리포니아주 당국이 외래 병해충 유입 차단을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캘리포니아 식품농업부(CDFA)는 연방 정부 파트너 및 주 내 카운티 농업 위원들과 공동으로 여행객들에게 외래 병해충 및 식물 병해를 옮길 수 있는 농산물의 주(州) 내 반입을 자제해 달라고 강력히 당부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올해 많은 미국인이 지난해보다 더 많은 휴가를 사용해 자주 여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개최되는 여러 경기를 포함해 세계적인 축구 행사와 여름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관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당국은 이러한 유동 인구의 증가가 과일, 채소, 식물 등 농산물에 묻어 유입되는 외래 초파리 및 유해 병해충의 위험을 심각하게 높인다고 경고했다.
대개 여행객들이 의도치 않게 농산물을 반입하지만, 한번 유입된 외래 병해충은 빠른 속도로 확산해 캘리포니아의 거대 농업 인프라는 물론 일반 가정 정원까지 초토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빅토리아 혼베이커(Victoria Hornbaker) CDFA 식물 건강 및 병해충 예방 서비스국장은 "여름 휴가철은 사람뿐만 아니라 유해 병해충의 이동도 증가하는 시기"라며 "외래 초파리는 주로 여행객이 반입하는 신선 농산물을 통해 유입되지만, 대다수 여행객은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행을 떠나고 돌아올 때 모두 '해충은 챙기지 마세요(Don't Pack a Pest)'라는 슬로건을 반드시 기억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농업 전문가들과 탐지견 팀은 공항, 항만, 국경 검문소 등에서 수하물 내 잠재적 위험 요소를 식별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차단 작전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외래 병해충으로부터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여행객들이 소지한 농산물을 자진 신고해 검사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청원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미 지난 2023년과 2024년, 감염된 농산물의 무단 이동으로 추정되는 전례 없는 외래 초파리 발병 사태를 겪은 바 있다. 당시 주 전역에 걸쳐 광범위한 격리 조치가 내려졌으며, 이에 따른 방역 및 대응 비용으로만 2억 달러(한화 약 2,600억 원) 이상이 소요되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지난해인 2025년에는 169건의 외래 초파리 감지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네 차례의 박멸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재는 주 내에서 두 건의 격리 조치가 시행 중이다. 주 정부 관계자는 "외래 병해충이 주 내에 유입되기 전에 차단하는 것이, 발생 이후 대규모 감염 확산에 대응하는 것보다 방역 측면에서 훨씬 효과적이며 예산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며 공항과 국경에서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농산물 반입 제한 및 외래 병해충 예방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StopInvasivePests.com 또는 DontPackaPes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재현 기자












